2018. 9. 4. 12:12ㆍ모터 라이프(Motor Life)/투어-상념
부산을 떠난지 벌써 3일 째가 된다.
그럼에도 아직 동북지방에 진입도 못했다. 첫날 에헤라디야~ 하면서 달린게 원인이었으리라.
오늘은 풀 고속도로로 아오모리까지 냅다 달릴 예정이다.
서해안을 타고 가는 것 보다 니이가타에서 후쿠시마를 경유해서 올라가는 것이 거리상으로는 134킬로미터 정도 차이지만 시간상으로나 운전의 편의상으로는 훨씬 빠르다. 왜냐면 동북지방에 들어서면 고속도로 편도 2차선이 1차선으로 줄어 제한속도도 70킬로 줄어든다. 게다가 그나마도 다 개통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서 국도를 병행해서 달려야 한다.
점심으로 돈까스정식을 먹고
엔씨양에게도 메인과 보조탱크에 기름을 가득 넣었다.
동북지방의 고속도로는 좁고 완성도 다 되어 있지 않아서 주유를 하려면 국도로 나와야 되는 경우가 있으니 넣을 수 있을 때 가득 채워야 한다. 고속도로 주유소는 10-20엔 정도 더 비싸다.
국도변 휴게소에 본 일본해.
동북지방으로 올라오니 한 낮에도 덥지 않고 선선하니 좋았다.
시간이 있는 여행자라면 해안을 타고 달리는 것이 볼 것도 많아 좋겠지만 오늘 중으로 아오모리에 들어가야 하는 나는 네비를 믿고 달렸지만 결국 9시가 넘은 오밤중에 아오모리 시내에 들어갈 수 있었다. 게다가 판단미스로 너무 일찍 고속도로를 나온 바람에 오밤중에 칠흑같은 산중에서 와인딩을 하는 모험을 하기도 했다.
원래는 이 여관 근처에 있는 비즈니스호텔을 들어가려고 했는데 길을 헤매는데 마침 나온 주인 할매한테 낚여서 이곳에서 하룻밤을 묶었다. 덕분에 오랜만에 전통적인 타타미 방에서 잘 수 있었다. 욕실 및 화장실 공용으로 조식 미포함 4,000엔.
어찌됐든 예정대로 도착은 하긴 했다.
일찍 들어 왔으면 아오모리 축제의 마지막 날을 라이브로 볼 수 있었을텐데 아쉬웠다. 게다가...
태풍이 접근 중이었다.
늦은 저녁을 콘비니(편의점)식으로 떼웠다.
그간 깡촌 콘비니만 보다가 도시의 대형 콘비니를 보니 하늘과 땅 차이다.
여하튼 내일은 페리를 타고 홋카이도에 들어간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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