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와 상념

고독; Stand alone complex; FreeOne

빈배 2010. 12. 6. 13:16

고독히 걸어가며 악을 낳지 않는다.
구하는 것은 적다. 숲 속의 코끼리처럼.  -법구경

 

" 나는 세상 사람들과 등지고 혼자 오르고 있는 게 아니다. 또한 그 밖의 모든 것에 등을 돌리고 자연과 손 잡은 것도 아니다.

 

이렇게 여기 앉아 있노라면 내가 산의 일부같이 느껴진다. 어떤 행동도 신중하게 해야 한다. 미끄러져서는 안 되며 눈사태를 일으켜서도 안 된다. 크레바스에 떨어져도 안 된다. 나는 여기 쌓여 있는 눈과 같으며 바위나 눈이나 구름의 감정을 나도 가지고 있다. 더 이상 철학이 필요 없다. 모든 것을 이해하고 죽음까지도 이해하게 되니까.


나는 산을 정복하려고 온 것이 아니다. 또 영웅이 되어 돌아가기 위해서도 아니다.
나는 두려움을 통해서 이 세계를 알고 싶고 또 새롭게 느끼고 싶다. 그러나 지금은 혼자 있는 것이 무섭지 않고 그런 생각이 일어나지도 않는다. 이 높은 곳에서는 아무도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이 오히려 나를 지탱해 준다. 고독감이 파멸을 의미한 것은 옛날이야기다. 이 고요함 속에서 분명히 나는 새로운 자신을 얻게 되었다.


고독이란 정녕 이렇게 달라지는가. 지난날 그다지도 침통하던 이별이 이제 자유를 뜻하는 것을 알았다.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체험한 흰 고독이었다. 이 고독은 벌써 두려움이 아니고 힘이었다.                         - 라인홀트 메스너(Messener Reinhold), 검은 고독 흰 고독 

“가장 위대한 사람이 되려고 하면 실망할 것이다. 최고가 되려고 하면 성공할 것이다. 하지만 혼자 달리는 경주에서는 마땅히 우승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