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8월 Bali-Flores(발리-플로레스)5 보트투어 세째날
모두들 밤새안녕? 지난 밤 파도가 높더니 급기야 잠자고 있는데 파도가 2층 데크까지 몰아쳤다. 배는 허공으로 치솟다가 곤두박질 치고 놀이기구인 바이킹이 따로 필요 없었다. 웨스턴들이 피신한다. 안대를 내려 주위를 둘러보니 침낭을 뒤집어 쓴 커플 둘과 나만 남았다. 그러나 그들도 거듭되는 물 세례에 젖은 침낭을 들고 피신했다. 나는 방수자켓과 후드를 뒤집에 쓰고 트라우저를 입고 눈도 안대로 가린 상태여서 별 영향이 없었으나 가이드인 나르딘이 올라와 주방으로 대피하란다. 주방은 이미 만원으로 대충 돗자리 펴고 다시 잠을 청했다. 2층 데크에 비하면 엔진 소리가 꽤나 컸다. 대신 따뜻했다. 나중에 더워서 후드를 벗고 보니 날이 밝고 있어 잠이 덜 깬채로 비틀비틀 2층으로 올라가 카메라를 꺼내 촬영을 했다. ..
2011.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