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일본 홋카이도 라이딩 2 시모노세키 - 오다

2018. 8. 31. 10:18모터 라이프(Motor Life)/투어-상념


가라토(唐戸)시장 대형 주차장. 

시모노세키 국제여객터미널을 나와서 근처에 있는 가라토시장에 도착해서 도시락 하나 사들고 바이크를 점검한다.


관광지화 되면서 가격이 올라 갔다는 후문이 있다.


한국인이나 중국인 관광객이 한번 쯤 들러가는 곳으로 관광버스들이 오면 활기를 띤단다.


바이크 주차는 좀 남감한 것이 주차건물에는 바이크를 댈 수 없고 시장건물 2층에 바이크 주차장이 있다고 한다.

마침 일본 라이더들이 시장건물 자전거 주차대에 대는 것을 보고 나도 그곳에 대고 한 바퀴 돌아보고 500엔짜리 해물덮밥을 하나 사들고 나섰다.


500엔 짜리 해물덮밥. 밥 양이 생각보다 많다.


간단히 요기를 하고 바이크를 점검하고 관문대교를 바라본다. 저기를 건너면 큐슈인데 난 3일을 달려 홋카이도로 가야한다.

그런데 너무 덥다. 일정대로라면 일본해를 따라 마츠에 까지 간 후 이틀은 고속도로로 갈 예정인데 너무 더워서 내륙을 가로질러 마츠에 쪽으로 가기로 했다.


가는 도중 편의점에서 얼음과 소금을 사서 폭염에 대비를 한다.

좌측의 스탠리 보온병은 이번 여행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 보냉은 22시간 보온은 32시간 정도 유지가 되서 수퍼나 편의점에서 얼음이나 찬 음료를 큰 병으로 사서 탑박스에 넣어 두고두고 먹을 수 있었다.


일본 편의점의 성인 지향 잡지들이 눈길을 끈다.


이제는 사라진 스즈키 영업소 옆 휴게소.

국도나 지방도로의 휴게소도 주유소도 없는 경우가 많고 그나마 있던 곳도 사라지고 있다.



'휴게소는 모두의 오아시스'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지명수배범을 재활용휴지통이 있는 곳에 붙여 모두들 볼 수 있게한 것도 아이디어다.

휴게소 밑으로 계곡이 있어서 물놀이객이 많다.


첫날은 이렇게 들릴 곳 다 들릴고 볼 것 다 보면서 가니 진도가 느려진다.

해 지기 전에 일본해 바닷가에 오래된 여관을 잡았다.


시마네현 이즈모시 오다역 부근 키라라 해수욕장 입구 휴게소.


호텔 오다. 〒699-0902 島根県出雲市多伎町多岐172

찍어 논 사진이 없어 구글 캡처로. 요금표에는 1명 3,000엔이라고 하지만 양실 3,500엔을 지불했다. 와실도 같은 가격인데 다다미 방이라 양실로 했다. 사람이 많으면 와실이 유리할 듯하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왼쪽과 같이 온통 막혀 있는벽이 나와서 당황?!

중문을 열고 들어가면 오른쪽과 같은 세면대와 거울이 나오고 바구니에 유카타와 수건이 놓인 바구니가 의자에 놓여 있다.


좁긴 하지만 화장실과 욕실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화장실과 욕실이 같이 되어 있는 우리네 구조와는 다르지만 나름 장점이 있어 보인다.


여러모로 보나 러브호텔 초기형 모델 같다. 아직도 당시의 VHS 비디오 테이프 플레이어가 있고 테이프도 일반 영화부터 성인비디오까지 잘 갖춰져 있으며 작동도 잘 되었다.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어 관리를 잘해 오래 쓴다. 일본식 마인드일 것이다.


아울러 전자렌지와 냉장고까지 구비되어 있다. 겉모습과는 달리 초기에는 꽤 고급시설이었을 것 같다. 

각 실마다 주차장이 딸려 있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500미터 정도 근처에 수퍼(7시 폐점)와 로손이 있다. 내일 아침에 먹을 것까지 잔뜩 그물망에 싣고 한 컷!

해수욕장근처에 휴게소가 있다보니 라면집도 있어 요기하기 편하다.


마츠에까지 가진 못했어도 오랜만에 탁트인 바다를 끼고 라이딩을 해서 매우 기분 좋았다.

2번 정도 무심코 좌측통행이라는 것을 잊었지만 워낙 깡촌이라 차가 없어 무사히 일본에서의 하루를 보냈다.

워낙 도로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좌측통행과 신호체계는 3일정도 긴장하면서 운전하니 자연스럽게 몸에 익어 이후로는 실수가 없었다.


이렇게 일본에서 첫 날을 보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