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8월 Bali-Flores(발리-플로레스)3 보트투어 첫 날

2011. 8. 28. 13:25길 없는 길/해외(oversea)

아침을 먹고 픽업서비스로 쁘라마 마따람 오피스까지 가서 기다리니 잠시 후 승기기에서 9시 출발인 대형버스가 온다.  짐을 실고 마따람 중심지에서 선상생활을 위한 생필품들을 사랜다. 출발 해서 한 시간 이상을 달려 사삭마을에 도착한다.

                          [위부터/ 쁘라마 마따람 오피스 - 중심가의 쇼핑센터 - 사삭마을 진입로]

원래 롬복은 사삭족이 중심이 되어 이슬람의 성향에 따라 두 부류로 갈라져 있다고 한다. 생태학적으로도 발리와 롬복은 차이가 난다. 롬복부터는 호주 식생대와 유사해진다. 그리하여 숨바와를 거치면서는 정글이 거의 없고 건조하고 태양이 작렬하는 기후로 특히 건기에는 풀마져 다 말라버려 척박하다.

이 마을은 주로 사사족의 전통 도기를 빚고 구워서 파는데 주로 여자들이 한다. 도기는 굉장히 섬세해서 원재료가 흙인지 나무인지 모를 정도로 매끈하고 빛깔도 검게 색칠한 목기와 같다. 지원자는 직접 빚어볼 수도 있다.

            [좌/ 엄지발가락으로 틀을 돌린다, 우상/젊은 처자, 우중/ 건조작업, 우하/완성품]

마을을 떠나 잠시 가게에 들려 찰밥에 단맛이 나는 재료를 섞어 나뭇잎으로 싼 간식거리를 먹으면서 라부안롬복항으로 향한다. 그곳에서는 전통배를 만드는 과정을 보는데 만드는 사람은 없고 그저 건조중인 배 두 척을 세워 놓았을 뿐이다. 바닷가지만 척박하다는 느낌에 한 낮 더위에 작은 보트를 몰고 바닷가에서 벌거벗은 채 수영을 즐기는 아이들을 제외하곤 인기척을 느낄 수 없었다.

           [좌/언제까지나(?) 건조중인 배, 우상/ 이름모를.., 우중/발가벗고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 우하/ 항구 근처 마을로 꽤 황량한 느낌]

항구로 가니 배가 두 척 정박해 있다. 성수기 인지라 두 척을 운행한다. 23미터에 정원 40명 정도 시속 20킬로 정도의 배로 대부분 나무를 사용한 재질이다. 캐빈 예약자(4백만루피아)들은 열쇠가 주어지고 하루 물, 콜라, 과자 등이 제공된다. 데크 예약자(3백만루피아)들은 그저 배낭을 놀 공동 선반과 잘 때 매트리스, 돗자리, 배게가 주어질 뿐이다. 뒷쪽에는 7-8명 승선 가능한 배를 소형 크레인으로 올려 달고 다니는데 이는 주로 접안시설이 없는 섬으로 다니기 때문이다. 그 외 구명보트 두 척과 라이프자켓 등이 구비되어 있다. 통신 시설과 위성항법장치도 구비되어 있었다.

이 보다도 못한 배로 보트투어를 하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에 가이드 북에서는 최소한 구명조끼와 구명보트 그리고 통신장비와 GPS를 구비한 배를 타라고 권고하고 있다. 하루 세끼 식사가 포함되어 있고 국립공원 입장료 등 제반경비가 포함되어 있다. 다만 코모도국립공원에서의 카메라(5만루피), 캠코더(15만루피) 비용은 그때 스탭마스터가 걷는다.

드디어 배는 출항하여 쁘라마  리조트라고 불리우는 미니섬에 도착한다.
난생 이런 섬을 처음 와보니 어리둥절 하는 새에 웨스턴들은 돗자리깔고 타월깔고 지지거나 스노클을 한다. 그런데 서두른다고 방수하우징을 챙기지 않은 것이다. 아쉽지만 성능 좋은 눈으로 찍어 뇌에 저장하기로 하고 ^.^어쩔 수 없이 그냥 입수했다. 열대의 산호초는 난생 처음이었다. 나도 모르게 탄성이 터져 나왔고 지금까지 고생한 보람이 있었다.

           [좌/웨스턴들의 책사랑, 우상/정박준비중인 스텝들, 우중/쁘라마리조트섬 해변, 우하/정자와 샤워장] 

이곳은 쁘라마측에서 관리를 해서 그런지 해변 가까이까지 산호숲이 몰려 있었다. 초고화질 HDTV로 백 번을 봐도 한 번 입수해서 직접 보는 것만 못하다는 소리가 이걸 두고 하는 소리다.

     [위부터 핑크비치에서 캠코더로 촬영한 산호로 캡처화면을 수중사진 보정 프로그램으로 조정한 결과물로 실망스러웠다. 제대로 찍으려면 최소 600만원 이상의 장비가 투입되어야 한다.]

일몰이 가까워지자 스탭들은 방갈로에서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불을 피웠다. 비록 린자니 산이 구름에 가려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전혀 새로운 일몰이었다.

   [좌상/캄포샤, 좌중/ 구름에 가린 린자니산, 좌하/모닥불에 둘러 모여, 우/해변가의 연인]

식사를 하고 모닥불에 둘러 앉아 스텝들이 기타를 치며 부르는 노래를 들으며 시간을 보내다 밤 8시가 넘어서야 보트에 올랐다. 난생 처음으로 배에서 그것도 선실이 아닌 갑판에서 잠을 잘 생각을 하니 심난하기도 했다. 스텝들이 익숙한 솜씨로 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자리를 펴고 매트리스를 올린 뒤 큼직한 배게를 놓아 주었다.

침낭을 준비하지 못한 대신 고어텍스 자켓과 오버트라우저를 준비하길 잘 했다. 밤이 되니 바람은 약간 서늘해졌다. 뒷쪽 데크로 갈려다 천정이 없는 앞쪽이 달과 별이 잘 보일 것 같아 자리를 고수했다. 1층 캐빈에 있던 덴마크 커플도 침낭을 펴고 자리를 잡는다. 나와 같은 생각일 것이다. 항해하는 배에 누워 달과 별을 보면서 잠자리에 들었다. 난생 처음이었다.


고지
 이 글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짧은 경험을 바탕으로 씌여진 글입니다. 여기서 제공하는 정보는 언제든 변동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음을 알려드리며 그 책임은 행위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별 볼일 없는 사진이지만 무단 전제하지 말아주세요. 
개인적인 성격이 강한 글이라 경어체를 쓰지 않은 점 이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