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일본 홋카이도 라이딩 10 우라카와초 - 히다카초

2018. 9. 18. 10:23모터 라이프(Motor Life)/투어-상념

쇼와 29년식 도요타 랜드크루저. 1954년식인데 지금도 멀쩡히 굴러가다니...

차 안에는 온갖 종류의 술이 그득하다.ㅎㅎ


55살인데 돈 떨어지면 사업하는 친구한테 가서 일자리를 부탁해서 어느정도 모이면 떠난단다.

이래저래 맞는 부분이 많아서 얘기하느라 아침 나절을 다 보냈다.

 

혼다 NC750X 2015년식.

고향은 큐슈 쿠마모토인데 홋카이까지 왔다. 출세 했다고 해야되나?


밤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비박 스타일로 하룻밤을 보낸 3부자.

아빠와 함께 자연을 즐기는 아들 녀석들이 기특해 보였다.



오늘은 어찌어찌 카페에서 연락이 되서 만나기로 한 닉네임 '도깨비'님을 만나기로 했다. 그제 오사카 출발 사진!

오사카에 거주하는 엔지니어인데 아프리카트윈 라이더다. 일본 땅에서 그것도 홋카이도에서 카페 라이더를 만나다니 묘한 인연이 아닐 수 없다.


만나기로 한 히다카의 캠핑장은 그리 멀지 않은데다 비도 오질 않아서  목장이 나오면 촬영도 하면서 느긋하게...


오늘도 점심은 세코마(세이코마트)에서 해결한다.


어딜가나 중고등학생들이 자전거 여행을 한다. 같은 두바퀴로서 동질감을 느낀다.

가끔 혼자 달리는 자전거 라이더가 아는 척을 하면 오버액션으로 답례를 해준다. 대단한 여유다.


느긋 느긋... 촬영할 때 마음이 편하다.

오늘처럼 다니면 홋카이도 한 달 가지고도 부족하겠다.


도깨비님과 만나기로 한 히다카 사루가와 캠핑장에 가는 길에 맞은 편 차량이 전조등을 퍼뜩거리길래 정속주행을 하면서 가다보니 좌측 후미진 곳에 순찰차가 숨어 있었다. 경광등 부위만 살짝 보이는 곳에 숨어 있다보니 딱 걸리기 좋은 위치였다.


만약 네즈미토리(쥐잡기)였다면 바이크라도 꼼짝 없이 걸리기 때문이다.

네즈미토리란 이동식 감지기를 미리 깔아 놓고 속도위반 차량이 지나가면 대기하고 있다가 잡는 단속을 말한다. 한국에서는 쓰지 않는 방식이다. 도망가는 차량을 잡기 위해 시로바이(경찰 오토바이)까지 대기하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어쨋든 도착!

관리동에 가서 수속을 해야한다.

안내 팜플렛과 프리사이트 400엔, 입장료 100엔 합계 500엔 결제.

입구 맞은편에 온천이 있는데 요즘 같은 성수기에는 대기를 하거나 일찍 입욕제한을 하는 경우가 있단다.

사이드 스텐드 받침대까지 주는 센스! 잔디도 다치지 않아서 서로가 이득! 이런 일본을 따라 잡기 어려울 것 같다. 10년 빠르다!


오늘은 그냥 넘어가나 했더니 결국은 비가 오고야 만다.


드디어 오사카 도깨비 등장!


동부쪽으로 가는 길에 나와 만났으니 나와는 일정이 정 반대다. 나는 서쪽으로 가서 페리를 타고 혼슈로 가야되는데 참 아쉽다.

논알콜 맥주를 마시며 얘기를 하다보니 통하는 데가 많다. 나 보다 10년 연하인데 그렇다 보니 고민도 많고 열정도 더 강하다.


비는 더 거세지고 서로 갈 길이 멀어 10시쯤 각자 텐트로 돌아갔다.

축축해지기 쉬운 비 내리는 텐트에서 리액터를 위안 삼아 밤을 넘긴다.


MSR 엘릭사 짝퉁인 중국 네이처하이크 텐트.

방수 성능은 스펙만큼 나오지 않는 것 같다. 특히 바닥.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