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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8월 Bali-Flores(발리-플로레스)6 보트투어 넷째날
배는 6시 반쯤 되자 움직였다. 그 소음과 진동에 잠을 깼는데 덕분에 멋진 일출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어제 승선한 사람들은 잠을 설쳐서인지 일정 중 가장 멋진 일출을 못보고 쿨쿨 잠들어 있었다. 깨울수도 없도 ...린카(Linca)섬은 국립공원에서 코모도섬 다음으로 큰 섬으로 식생은 코모도 섬보다 더 낫다고 한다. 원숭이도 살고 심지어 야생말과 뱀도 있다고 한다. 또한 이곳의 아름다운 섬들 사이로는 평생을 배에서 살다 죽는 바조족들이 구경삼아 온다. 이들은 육지에 오래 머물면 육지멀미를 할 정도로 선상생활에 익숙해져 있다고 한다. 실제 나도 롬복에 돌아 온 뒤로 눕기만 하면 세상이 흔들리고 걷다가 비틀거리는 체험을 했다. 닷새 배 탔다고 몸은 배에 적응이 된 것이었다. ^.^; 린카섬은 인기가 좋..
2011.08.31 -
2011.8월 Bali-Flores(발리-플로레스)5 보트투어 세째날
모두들 밤새안녕? 지난 밤 파도가 높더니 급기야 잠자고 있는데 파도가 2층 데크까지 몰아쳤다. 배는 허공으로 치솟다가 곤두박질 치고 놀이기구인 바이킹이 따로 필요 없었다. 웨스턴들이 피신한다. 안대를 내려 주위를 둘러보니 침낭을 뒤집어 쓴 커플 둘과 나만 남았다. 그러나 그들도 거듭되는 물 세례에 젖은 침낭을 들고 피신했다. 나는 방수자켓과 후드를 뒤집에 쓰고 트라우저를 입고 눈도 안대로 가린 상태여서 별 영향이 없었으나 가이드인 나르딘이 올라와 주방으로 대피하란다. 주방은 이미 만원으로 대충 돗자리 펴고 다시 잠을 청했다. 2층 데크에 비하면 엔진 소리가 꽤나 컸다. 대신 따뜻했다. 나중에 더워서 후드를 벗고 보니 날이 밝고 있어 잠이 덜 깬채로 비틀비틀 2층으로 올라가 카메라를 꺼내 촬영을 했다. ..
2011.08.30 -
2011.8월 Bali-Flores(발리-플로레스)4 보트투어 둘째날
인간번성의 요인은 적응력에 있다고 누군가 말했다. 아무리 시끄러워도 바람이 불어와도 피곤하면 다 잔다.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안대를 내려보니 이미 날을 밝았고 해는 섬 위로 떠 올랐다. 아침을 다 먹을 때쯤 사톤다 섬에 닿았다. 이 섬은 육지에 소금호수가 있는데 분화가 멈추면서 바닷물이 분화구로 이동하면서 융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호수 주변 능선을 따라 올라가면서 주변 경관을 즐기거나 트랙킹이 싫은 사람들은 스노클을 하든 수영을 하던 해변에 드러 눕던 상관하지 않는다. 해변에서 호수로 가는 길에 이름모를 꽃이 핀 덤불이 많았는데 그곳은 나비천국이었다. 형형색색의 나비들이 화려한 날개짓으로 상대를 유혹하면서 빠르게 날고 있었다. 해변 나무 숲 밑으론 선인장이 죽 늘어 섰는데 금방이라도 이구아나가 나타나 ..
2011.08.29 -
2011.8월 Bali-Flores(발리-플로레스)3 보트투어 첫 날
아침을 먹고 픽업서비스로 쁘라마 마따람 오피스까지 가서 기다리니 잠시 후 승기기에서 9시 출발인 대형버스가 온다. 짐을 실고 마따람 중심지에서 선상생활을 위한 생필품들을 사랜다. 출발 해서 한 시간 이상을 달려 사삭마을에 도착한다. [위부터/ 쁘라마 마따람 오피스 - 중심가의 쇼핑센터 - 사삭마을 진입로] 원래 롬복은 사삭족이 중심이 되어 이슬람의 성향에 따라 두 부류로 갈라져 있다고 한다. 생태학적으로도 발리와 롬복은 차이가 난다. 롬복부터는 호주 식생대와 유사해진다. 그리하여 숨바와를 거치면서는 정글이 거의 없고 건조하고 태양이 작렬하는 기후로 특히 건기에는 풀마져 다 말라버려 척박하다. 이 마을은 주로 사사족의 전통 도기를 빚고 구워서 파는데 주로 여자들이 한다. 도기는 굉장히 섬세해서 원재료가 ..
2011.08.28 -
2011.8월 Bali-Flores(발리-플로레스)2 롬복 마따람에서 첫 날
아침 7시쯤 일어나 조식을 시켜 놓고 사누르 비치를 산책했다. 이른 시간임에도 다이빙 보트들이 출항준비를 하고 있었다. 비치는 생각보다 낭만적이진 않았다. 옥빛 바닷물은 깨끗했지만 주변 쓰레기는 어찌 못하는듯 널부러져 있었다. 발리 어디를 가든 쓰레기는 널부러져 있었다. 공공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시민의식이 아직 형성되지 않은 느낌이다. [조용한 사누르비치의 아침 해변과 화려한 색상의 게] 어제 음성통화는 됐지만 데이터통신이 안돼 다시 덴파사 텔콤셀 서비스센터에 들려 데이터 개통을 하고 수퍼에 들려 장을 좀 보았다. 짐이 많은 상태에서 끼니 때운다고 이리저리 다닐 수 없기 때문에 요기거리와 배터리 등을 샀다. 그러다보니 빠당바이에 도착하니 벌써 정오가 되었다. 우리 차가 도착하자마자 티켓호객이 붙..
2011.08.27 -
2011.8월 Bali-Flores(발리-플로레스)1 사누르에서 첫날 밤을
지난 번 수마트라를 시작으로 자바에서 마친 여행에 이어 두 번째 인니여행을 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수박 겉핱기식 여행을 벗어나 발리라는 섬을 여유있게 둘러 볼 예정이었다. 하지만 론리 플레닛(Lonley Planet, 이하 론리)을 통해 알게된 보트투어를 하고 싶어 급기야 일정이 발리에서 롬복, 숨바와, 코모도 국립공원, 플로레스의 라부한바조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장장 4박 5일을 배에서 먹고 자는 녹녹치 않은 투어가 포함된 여정이 시작된 것이다. 서울에서 옛 벗들을 만나고 경복궁과 창경궁에서 연습촬영을 했는데 녹녹치 않았다. 무거운 장비를 혼자 다 다룬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 번엔 슬라이더와 초광각렌즈가 추가되어 무게만 5킬로 이상 늘었다. 하지만 옥션이베이를 통해 주문한 프리뷰모니터는 주문..
2011.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