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9 큐슈 렌트카 기행5 - 쿠마모토현; 아소산; 환타지숲 오토캠핑장

2011. 1. 10. 11:24길 없는 길/해외(oversea)

날씨가 급변하여 어둡기 전에 캠핑장으로 이동 결정, 쿠로가와 온천 방향으로 향했다. 점점 비는 거세지다가 캠핑장에 진입해서야 잦아들었다. 예상대로 손님은 나 혼자...ㅋㅋㅋ


한국사람이 많이 오는 것도 아닌데 한글로 된 입촌증을 준비해 놓은 철저함. 

환타지숲캠핑장의 입구에 적힌 주의사항


바닥 상태는 매우 좋았다. 팩 대신 핀을 박아도 좋을 정도로 흙이 곱게 잘 다져저 있었다.


 원천수는 71도로 고온. 하지만 노천탕의 온도는 40도씨와 42도씨로 알맞게 설정해 놓았다. 유명한 쿠로가와 온천과 지척(차로 10분 거리)이다.


좌측은 남녀혼욕탕 오른쪽 위는 여성전용(손님 없으면 가족탕)탕.


 코인라커 있음(100엔). 노천온천은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10까지 캠프장 이용객은 무료. 손님이 나 하나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구내방송을 통해 친절하게 안내방송에다가 확인까지....ㅎㅎ


주인아주머니 : ......(안내방송 ). 申さん! 聞こえますか。신상 들립니까?

나 : (큰 소리로)  はーーーい。예~~~~!

주인아주머니 : よし。何度もいいから温泉楽しみにしてね。좋아요. 몇 번이라도 좋으니

                           온천  재미있게 즐겨주세요.

나 : (큰 소리로) はーーーい。예~~~~!



주인 아주머니의 그 따뜻한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들리는 듯하다.


  물레방아와 잘 어울리는 혼다 피츠. 새차라 부담도 됬지만 정숙하고 소형차지만 준중형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기름 거의 안먹는 차...(거의 혼다 영업사원 수준^.^)


 성수기 때는 수영장도 운영


 양어장에선 낚시도 가능


 낡았지만 관리가 잘 되어있어 고풍스럽다. 오픈한지 20년이 넘었다고 한다.


 우리 캠핑장에는 없는 아궁이(?)가 있음.


 아궁이 맞은편에 있는 세면대 비슷한 곳. 그릴 등을 세척하는 곳이란다.


 구식이지만 세탁기도 2대나 구비되어 있다.(유료)


 방갈로도 있다.



 온천 후 마시는 캔맥주 한 잔....크하하(이럴 땐 술 끊은게 아쉽지만, 이토엔 녹차로 대신). 카운터(2층) 입구에는 공중전화, 음료자판기가 구비되어 있다. 카운터에는 얼음, 기타 간이용품도 판매하고 있다.



 귀신 나오게 생겼지만 불을 켜고 문을 열면 잘 청소된 토토(TOTO)가 기다리고 있다. 바닥에는 깡통재털이와 벽걸이엔 화장지도 있다.


근처 편의점까지 차량으로 10분 못 걸린다. (주변 안내도를 캠프장측에서 준다. 친절한 설명까지 ...)


 



이렇게 밤은 지나갈 줄 알았다.

하지만, 아소산은 동네 앞산이 아니었다. 

새벽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호후가 내리는데 무서워서 혼났다.

(정말 무서웠다.) 사격용귀덮개도 소용 없었다. 번개는 눈을 감고 침낭을

뒤집어 써도 얼마나 센지 눈앞이 다 하얘졌다.

동이 트고서야 잠을 이룰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