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 여행정보 - 일본에서 버스 타기

2011. 1. 10. 11:38길 없는 길/해외(oversea)

 

외국에서 운전하는 것도 스트레스지만 차 없이 걸어다닌다는 것은 20대가 아닌 이상 곧 죽음을 의미한다. ^.^;

 

일본 버스는 우리와는 반대로 뒤로 타서 앞으로 내린다. 뒷문이 열리면 양쪽에 정산기계가 있다. 번호표 뽑듯 아무쪽에서나 한 장 뽑으면 번호가 적혀 있다.

 

내릴 때는 자신의 구간표에 적힌 숫자를 사진의 전광판에서 찾는다. 큰 글씨가 금액이다.(예를 들면 구간표에 6번이나 7번 찍혀 있으면 240엔 내면 된다.)

 

지폐교환은 1000엔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교환할 동전이 없는 경우는? ㅋㅋㅋ

 

여담) 하카타항에서 버스로 역까지 가는데 대부분 초행인 한국분들....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손에는 모두 천엔짜리 지폐를 들고 있다. 버스기사님 황당하다. 한 두 명도 아니고 자그마치 열 명.....바꿔줄 잔 돈이 없다. 나를 제외하곤 일본어가 가능한 사람은 없다. 결국 교섭에 나섬...우선 목적지인 하카타역에서 내려 잔돈을 바꿔 뒤에 오는 자기 회사 버스기사에게 넘겨 주란다.(오~ 횡재!)

 

일단 내린 한국분들 나만 쳐다본다.

 

"돈 벌었네요. 걍 가시죠!!" 했더니 다들 농담하는줄 안다.(분위기가 넘 진지해짐^.^;;;)

 

결국 눈에 보이는 은행에 가서 번호표 뽑고 기다려 잔 돈 바꿔서, 뒤에 오는 그 회사 버스기사에게 사정 설명하고 돈 줬더니 한참을 쳐다 보면서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댄다.

 

ㅎㅎㅎ(그래, 너라도 죄송해야지)

 

다들 고맙다고, 여행 잘들 하시라고 격려하며 헤어졌다.

근데 왜? 내 기분은 묘해졌을까?

 

지금도 묘하네. ^.^;